결혼·출산 후 연기인생 2막 여는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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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전지현·이영애 등 줄줄이 복귀 예고
결혼하고 출산하면 긴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옛말, '엄마'가 된 후 연기 인생 제2막을 여는 여배우들 열정이 반갑다.
비(정지훈)와 결혼 후 두 딸을 얻어 가정생활에 집중했던 김태희는 최근 5년 만의 복귀작으로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를 선택했다.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이 작품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 곁을 떠나게 된 엄마가 귀신 모습으로 남편과 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5년 새 진짜 두 아이 엄마가 된 김태희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전지현 역시 최근 약 3년 만에 복귀 계획을 전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선보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에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전지현은 2017년 SBS TV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지난해 1월 둘째 아들을 출산하며 활동을 쉬었기에 '킹덤2' 속 역할이나 비중은 비밀에 부쳐졌음에도 출연만으로도 큰 화제 몰이를 했다.
이영애의 경우 이미 SBS TV '사임당, 빛의 일기'(2017)로 복귀한 지는 좀 됐지만 최근 들어 대중과 스킨십을 늘리면서 친근한 이미지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나를 찾아줘'로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것을 계기로 SBS TV '집사부일체' 등 예능에도 활발하게 출연하며 남편과 쌍둥이 남매를 보여주며 일상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둘째를 얻은 이보영은 내년 상반기 tvN에서 방송할 드라마 '화양연화'에서 유지태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이나영은 원빈과의 결혼 후 아들을 출산해 키우다 올 초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싱글맘 로맨스극'을 소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6년 만에 복귀한 한가인 역시 지난 5월 연정훈과의 사이에서 둘째를 얻고 휴식 중인데,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관심을 끈다.
이렇듯 여배우들의 결혼, 출산 후 복귀는 이제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류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8일 통화에서 "과거 국내 여배우들의 활동 수명은 매우 짧았고, 특히 결혼과 출산을 거치면 배역도 급격하게 한정됐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 중심 서사의 작품, 캐릭터가 많이 나오다 보니 분위기도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결혼해도 사회생활을 하는 게 당연시되고, 여배우 본인들도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가 살아있다.
여성의 지위 향상, 여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재평가가 맞물리면서 활동무대도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 평론가는 또 "연기에는 자신의 삶이 배어 나오는 만큼 결혼, 출산, 육아가 여배우들에게도 인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연기 폭을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과거에는 남배우와 여배우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콘텐츠 자체가 젠더 의식을 반영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또 예전 여배우들은 결혼하면 은퇴하는 수순을 밟았다.
'대중의 연인'처럼 이미지화한 게 있었기 때문인데, 요새는 그런 삐뚤어진 시각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이어 "연기는 경험치에서 나오는 것인 만큼 임신, 출산, 육아를 실제 경험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여배우들이 그런 경험 후 드라마에 출연할 환경은 그들이 더 깊게 연기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비(정지훈)와 결혼 후 두 딸을 얻어 가정생활에 집중했던 김태희는 최근 5년 만의 복귀작으로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를 선택했다.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이 작품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 곁을 떠나게 된 엄마가 귀신 모습으로 남편과 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5년 새 진짜 두 아이 엄마가 된 김태희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전지현 역시 최근 약 3년 만에 복귀 계획을 전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선보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2에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전지현은 2017년 SBS TV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지난해 1월 둘째 아들을 출산하며 활동을 쉬었기에 '킹덤2' 속 역할이나 비중은 비밀에 부쳐졌음에도 출연만으로도 큰 화제 몰이를 했다.
이영애의 경우 이미 SBS TV '사임당, 빛의 일기'(2017)로 복귀한 지는 좀 됐지만 최근 들어 대중과 스킨십을 늘리면서 친근한 이미지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나를 찾아줘'로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것을 계기로 SBS TV '집사부일체' 등 예능에도 활발하게 출연하며 남편과 쌍둥이 남매를 보여주며 일상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둘째를 얻은 이보영은 내년 상반기 tvN에서 방송할 드라마 '화양연화'에서 유지태와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이나영은 원빈과의 결혼 후 아들을 출산해 키우다 올 초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싱글맘 로맨스극'을 소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6년 만에 복귀한 한가인 역시 지난 5월 연정훈과의 사이에서 둘째를 얻고 휴식 중인데,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관심을 끈다.
이렇듯 여배우들의 결혼, 출산 후 복귀는 이제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류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8일 통화에서 "과거 국내 여배우들의 활동 수명은 매우 짧았고, 특히 결혼과 출산을 거치면 배역도 급격하게 한정됐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 중심 서사의 작품, 캐릭터가 많이 나오다 보니 분위기도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결혼해도 사회생활을 하는 게 당연시되고, 여배우 본인들도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가 살아있다.
여성의 지위 향상, 여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재평가가 맞물리면서 활동무대도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 평론가는 또 "연기에는 자신의 삶이 배어 나오는 만큼 결혼, 출산, 육아가 여배우들에게도 인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연기 폭을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과거에는 남배우와 여배우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콘텐츠 자체가 젠더 의식을 반영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또 예전 여배우들은 결혼하면 은퇴하는 수순을 밟았다.
'대중의 연인'처럼 이미지화한 게 있었기 때문인데, 요새는 그런 삐뚤어진 시각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이어 "연기는 경험치에서 나오는 것인 만큼 임신, 출산, 육아를 실제 경험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여배우들이 그런 경험 후 드라마에 출연할 환경은 그들이 더 깊게 연기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