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위원장…국립대 양성평등 심포지엄도 개최
교육부 남녀평등교육심의회 6기 출범…인원 늘리고 분과 신설
교육부는 제6기 '남녀평등교육심의회'가 6일 출범하면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첫 회의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남녀평등교육심의회는 남녀평등 교육 증진을 위한 교육 정책·제도 개선을 심의하는 교육부 장관 자문기구다.

관련 법령에 따라 당연직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등 20명 이내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운영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심의회를 '양성평등 교육정책 분과'와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 근절·예방 분과' 등 2개 분과로 나누기로 했다.

5기까지는 분과가 따로 없었다.

인원도 5기 때는 14명이었으나 6기는 20명으로 늘렸다.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6기 위원장은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맡았다.

김은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육진흥본부장,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소라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심의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교육부가 작년 12월 발표했던 '교육 분야 양성평등 정책 및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의 추진 현황과 성과를 점검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학생 발달 단계별 양성평등 교육 프로그램과 교원용 가이드라인을 개발·보급하고, 내년 상반기에 국립대 양성평등 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은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 성격차지수(GGI)가 144개국 중 118위일 정도로 양성평등이 뒤처져 있다"면서 "학교 양성평등을 위한 개선과제 발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위원들에게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국립대학 양성평등 조치계획 관계자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대학 교원, 연구자, 교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한다.

김남희 이화여대 교수가 '대학 내 여성 인력 활용을 통한 대학의 양성평등한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맡았다.

교육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심포지엄에서 국공립대 교원 임용 시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내년에 시행될 전망이라는 사실을 공유하고, 국공립대의 정책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