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시의장 백신 무료 접종 사과…"관행 개선하겠다"
원창묵 강원 원주시장과 신재섭 시의회 의장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로 맞은 것과 관련해 5일 사과했다.

원 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 앞서 이와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어 '원주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신종 플루와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감염성 질병 방역 활동에 투입되는 직원들이 맞게 돼 있어서 방역 최고 책임자인 시장도 당연한 것으로 접종받아 왔다"며 "사려 깊게 살피지 못하고 시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또 "매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천사운동 기금을 기부하고 올해에도 수백만 원을 성금으로 조용히 기부해 왔는데 '황제 접종'이라는 언론 보도에는 무척 마음이 아프다"며 "그동안 접종한 백신 비용은 가능한 방법을 찾아 납부하거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도록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주시장·시의장 백신 무료 접종 사과…"관행 개선하겠다"
신재섭 원주시의회 의장도 원 시장 정례 브리핑이 끝난 뒤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

또 원주시의회 의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에서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유로 독감 예방 접종에 응해 온 사안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앞으로 진중하게 처신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원주시장과 고위 간부, 시의회 의원 등이 지난달 초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은 사실이 최근 알려져 황제 접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