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고양시·3개 공공기관 '경기도판 공공청사 이전' 협약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이재명 공정철학 반영…"균형발전 주춧돌" 기대
경기관광공사 등 남부(수원) 공공기관 3곳 북부(고양)로 이전(종합)
경기남부(수원)에 있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이 경기북부(고양)로 이전한다.

경기도는 4일 오후 북부청사에서 이들 이전대상 기관, 고양시 등과 이런 내용의 '경기북부 균형 발전 및 문화·관광·교육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공공기관 경기북부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북부 지역이 남북 분단 이후 지속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지역발전의 불균형을 감수해왔다는 점에서 이들 기관의 이전 결정에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지사의 '공정철학'이 반영됐다.

경기관광공사 등 남부(수원) 공공기관 3곳 북부(고양)로 이전(종합)
이전 부지는 고양테크노밸리 중심부이자 킨텍스 인근인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업무시설용지 O5·O6) 1만5천306㎡로, 이전 작업은 토지주인 경기도시공사가 기업성장센터(연면적 13만㎡에 지하 4층~지상 15층)를 건립해 일부를 이전기관 사무공간(최대 5만1천㎡)으로 임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곳에는 경기관광공사 전체(2본부 85명), 경기문화재단 일부(198명 중 박물관·미술관을 제외한 2실·1센터·2본부 75명),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일부(101명 중 1본부 20명) 등 3개 기관(총 정원 384명 중 180명)이 이전해 경기도 문화·관광·교육 통합청사 기능을 수행한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8월부터 이전기관 수요 조사, 이전 후보지 검토, 입주방식 제안 및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내년 1~10월 타당성 검토 후 도의회 의결, 내년 11월~2021년 10월 기본·실시설계, 2022년 3월~2024년 3월 공사를 거쳐 2024년 8월 개관·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26개(수원 17개, 부천·안산 2개씩, 성남·평택·이천·고양·포천 1개씩)로 이 중 24개가 경기남부에 집중돼 있다.

도는 경기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북부에 전략 배치해 균형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경기도판 공공청사 이전사업'이라며 문화·관광·교육 분야 통합청사 운영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세계적인 문화예술·평화관광 허브로 육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지사는 협약식에서 "도가 추구하는 가치인 '공정한 세상'의 핵심은 불균형 해소"라며 "불균형 해소에 여전히 부족한, 상징적인 조치일 수도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게 진행해 모범적인 국토 균형 발전의 모델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기관 직원들의) 생활터진 이동으로 내부 진통이 예상되는데도 이전을 수용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잠재력이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고양시가 될 것이니 미리 (이사해) 자리 잡는 게 직원 복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관광공사 등 남부(수원) 공공기관 3곳 북부(고양)로 이전(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