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재 개인·기관 투자자 510억 달러 청약…공모금액의 2배
아람코 IPO에 기관투자자 공개 주식의 2배 청약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에 기관투자자가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2배를 청약한 것으로 중간집계 됐다고 삼바캐피털 등 IPO 주간사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기관투자자 공모에서 청약 주식수는 이날까지 46억 주로, 아람코가 기관투자자에 배정한 주식수(20억주)의 2.3배를 기록했다.

이들의 청약 대금도 384억 달러(약 45조5천억원)로 지난달 28일보다 67억 달러(7조9천억원) 늘어났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는 4일 마감한다.

아람코는 개인 투자자에 지분의 0.5%, 기관 투자자에 1.0%를 각각 할당해 11일 국내 주식시장(타다울)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마감한 국내 개인투자자에 대한 공모주 청약 결과 대금이 126억 달러(14조9천억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의 청약 경쟁률은 약 1.5대 1이다.

따라서 2일 현재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합한 청약 대금 규모는 510억 달러(60조4천억원)로, 아람코가 1.5%를 상장해 조달하려는 공모 금액(256억달러·30조300억원))의 2배에 이른다.

아람코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청약 대금의 10.5%만이 국외 기관투자자라고 주간사는 밝혔다.

사우디 정부의 기대만큼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지 않은 셈이다.

대신 사우디의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국가의 국부펀드가 10억 달러(1조2천억원) 이상 참여하고 중동 주식시장을 전문으로 하는 역내 펀드가 6억 달러(7천억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