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체감지표 소폭 개선됐지만…"건설경기 여전히 비관적"
지난달(11월) 건설기업들의 경기 체감지표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수의 기업들은 여전히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CBSI가 전월 대비 2.0p 상승한 81.1로 지수가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를 뜻하는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8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이후 CBSI는 8월 수치로 6년래 최저치(65.9)를 기록했다. 이후 9월과 10월에 각각 79.3, 79.1을 기록해 70 후반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11월에는 2.0p 상승한 81.1을 기록해 5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다.

건산연 측은 11월 지수가 개선된 이유를 정부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신규 공사수주가 일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신규 공사수주 BSI가 80선에서 20p 상승해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경기부양을 위해서 토목 공사 발주가 증가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합 BSI 지수가 2p밖에 상승하지 않았고, 지수 자체도 장기 평균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침체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건산연은 12월 지수는 11월보다 6.9p 상승한 88.0으로 전망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2월에는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전망 지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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