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는 후배가 맞이해야"…'40년 한화맨' 차남규 용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1년 대표 취임 후 4연임
자산 100조원대 시대 열고
생보사 최초 베트남 진출
여승주 단독대표 체제 운영
자산 100조원대 시대 열고
생보사 최초 베트남 진출
여승주 단독대표 체제 운영
“새로운 시대는 역량있는 후배 세대가 맞이하게 하겠습니다.”
오랫동안 생명보험업계 ‘맏형’ 역할을 해온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65·사진)이 2일 물러났다. 차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차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혔다”며 “보험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용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기계 공채로 입사하면서 시작한 ‘40년 한화맨’ 생활도 마무리하게 됐다. 비(非)금융업종에서 경력을 쌓던 그는 2002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한화생명 전신)을 인수할 때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아 보험업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사장으로 승진해 한화생명 대표를 네 차례 연임했고,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보험업계 대표적인 ‘장수 최고경영자(CEO)’였다. 생명보험 쪽에선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재임기간이 긴 전문경영인이다.
한화생명 측은 “차 부회장은 한화생명과 성장의 역사를 함께하며 CEO 재임기간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자산 100조원, 수입보험료 15조원을 돌파했고 연평균 43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 최초의 베트남 진출, 보장성 보험 위주로의 사업구조 개선 등도 성과로 꼽았다.
앞으로는 차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던 여승주 사장(60)이 단독대표 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게 된다. 한화그룹의 ‘재무통’으로 유명한 여 사장은 새해 경영 화두를 ‘새로운 틀을 만들어 1등으로 가자’로 정했다. 생명보험산업은 저금리 기조,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시장 포화 등으로 성장동력이 뚝 떨어진 상태다. 상품과 영업조직의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 1등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의미라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오랫동안 생명보험업계 ‘맏형’ 역할을 해온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65·사진)이 2일 물러났다. 차 부회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차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혔다”며 “보험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용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기계 공채로 입사하면서 시작한 ‘40년 한화맨’ 생활도 마무리하게 됐다. 비(非)금융업종에서 경력을 쌓던 그는 2002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한화생명 전신)을 인수할 때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아 보험업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사장으로 승진해 한화생명 대표를 네 차례 연임했고,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보험업계 대표적인 ‘장수 최고경영자(CEO)’였다. 생명보험 쪽에선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재임기간이 긴 전문경영인이다.
한화생명 측은 “차 부회장은 한화생명과 성장의 역사를 함께하며 CEO 재임기간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자산 100조원, 수입보험료 15조원을 돌파했고 연평균 43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 최초의 베트남 진출, 보장성 보험 위주로의 사업구조 개선 등도 성과로 꼽았다.
앞으로는 차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던 여승주 사장(60)이 단독대표 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게 된다. 한화그룹의 ‘재무통’으로 유명한 여 사장은 새해 경영 화두를 ‘새로운 틀을 만들어 1등으로 가자’로 정했다. 생명보험산업은 저금리 기조,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시장 포화 등으로 성장동력이 뚝 떨어진 상태다. 상품과 영업조직의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 1등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의미라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