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2일 9천488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 1조183억원에 비해 695억원(6.8%) 감소한 것이다.
시가 본예산안을 전년도보다 축소 편성하기는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불황과 일본의 경제 보복 등의 여파로 SK하이닉스로부터 거둬들이는 내년도 법인지방소득세가 5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올해 3천279억원에서 무려 2천729억원(83.2%)이나 줄어든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이천시가 거둬들인 전체 법인지방소득세의 91.7%를 차지할 정도로 세수 비중이 크다.
시 관계자는 "2014년 세외수입 조정 등으로 223억원가량 본예산을 줄인 이후 매년 예산 규모가 늘어났는데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으로 내년에 본예산을 축소 편성하게 됐다"며 "지방세 수입이 줄어드는 대신 국고보조금과 세외수입이 늘어 전체적인 예산 감소 폭은 695억원으로 추계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본예산안에는 공원일몰제 대비(120억원), 중리·마장택지개발(211억원),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지원(102억원) 등의 주요 사업비가 반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