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40%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벚꽃놀이' 스캔들의 여파가 식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간 18세 이상 유권자 961명을 대상으로 아베 내각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한다"는 응답은 42%에 그쳐, 지난 10월 조사 때와 비교해 6%포인트 하락했다고 2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5%로 10월 조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신문은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아베 내각의 대응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정부가 주최하는 이 모임에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를 초청하는 등 공적 행사를 사실상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신문은 "이번 의혹과 관련, 정부가 참석 명단을 폐기했다는 등의 설명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응답은 72%에 달했고 '납득할 수 있다'는 13%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문서 관리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나타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의 세금을 사용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에 아베 총리의 지역 후원회 관계자가 다수 초대된 데 대해서도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5%였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한편,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직전에 종료 유예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 33%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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