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법과 정치의 필연성에 대하여

▲ 전후 중일관계 70년 = 최은봉·오승희 지음.
일본 정치 연구자인 최은봉 이화여대 교수와 오승희 동아시아연구원 수석연구원이 1945년 이후 중국과 일본 관계를 조명했다.

저자들은 중일관계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1952년 일본과 중화민국 평화조약 체결, 1972년 일본과 중화인민공화국 공동성명, 1978년 일본과 중화인민공화국 평화우호조약 체결을 꼽는다.

중요한 사실은 세 사건 배후에 미국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닉슨 쇼크, 미중 국교 정상화가 각각 전후에 발생했다.

종전 이후 1970년대까지 중국과 일본 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한 저자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가치 경쟁을 벌인다고 진단하고 "중국과 일본의 국가 정체성 강화와 글로벌 스탠더드 강조는 경쟁적 대국관계로서의 새로운 중일관계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한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392쪽. 2만8천원.
[신간] 전후 중일관계 70년·혁명적 여성들
▲ 혁명적 여성들 = 배상미 지음.
여성과 노동을 주로 연구하는 배상미 독일 튀빙겐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이 근대 공장 여성 노동자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여성 노동자, 가내노동에 내몰린 여성을 아우르는 '여성' 시각으로 한국 문학사를 고찰했다.

그는 여성들이 수행한 노동이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경계에 존재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프롤레타리아 소설은 식민지 시기 여성 노동자의 애매하고 교차적인 위치를 담아냈다"고 강조한다.

이어 "여성은 자본 증식을 위해 일하는 고용인이자 주로 남성인 고용주, 중간 관리자의 가부장적 지배를 받는 여성으로 인식되기 쉬웠다"며 "가정이 여성의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는 이데올로기는 가정 밖 여성들에게도 적용됐다"고 지적한다.

소명출판. 237쪽. 1만8천원.
[신간] 전후 중일관계 70년·혁명적 여성들
▲ 한비자, 법과 정치의 필연성에 대하여 = 임건순 지음.
중국 고전 '한비자'(韓非子)를 동양철학 연구자인 저자가 일인칭 시점으로 해설했다.

그는 한비자가 권모술수를 설파한 사상가라는 견해에 대해 궁중을 배경으로 많이 사고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법가 사상 시대적 배경, 개혁의 어려움, 신뢰, 역사, 인간, 군신 관계, 성인과 통치자, 유가 사상, 공과 사, 술(術), 세(勢), 법 등을 논했다.

시대의창. 388쪽. 1만9천800원.
[신간] 전후 중일관계 70년·혁명적 여성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