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 언니 다음엔 소연 언니"…신예 임희정의 '당돌한 도전'
"(박)인비 언니를 이겨 봤으니 다음 번엔 (유)소연 언니를 이겨보고 싶어요"
'겁 없는 신예' 임희정(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계) 팀 대항전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임희정은 29일 첫날 포볼 경기에서 최혜진(20)과 짝을 이뤄 박인비(31)와 대니엘 강(27)을 4홀차로 꺾었다.

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낸 최혜진의 기여가 적지 않았지만, 임희정은 이날 혼자 버디 5개를 뽑아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1번홀(파4)에서 이글이 될 뻔한 버디를 뽑아내는 등 날카로운 샷으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임희정은 "샷 감각이 좋을 때 버디를 많이 잡아야겠다고 작심했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출전인 임희정은 "상대한 (LPGA투어) 언니들은 아무래도 바로 대회를 치르고 와서 그런지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나와 (최)혜진 언니는 아무래도 젊지 않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임희정의 당돌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인비 언니와 경기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겼다.

다음번엔 흐름이 좋은 선수와 한번 붙어보고 싶다"는 그는 "(유)소연 언니와 겨뤄보고 싶다"더니 "도장 깨기?"라며 깔깔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