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정시 전형 확대는 퇴행적 조치" 우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중 정시 모집 확대 방침에 우려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부종합 전형과 논술 위주 전형의 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 인원의 45%를 넘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수능 위주 정시 전형을 4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내고 "수능 위주 정시 전형 확대는 여태까지 추진해왔던 공교육 정상화와 교실 수업 개선 노력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 방안이 도입되면 학교 교육이 입시학원식 문제 풀이 위주 수업으로 돌아갈 것이고, 학교는 또다시 입시 전쟁터로 바뀔 것"이라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행복한 학습을 구현하겠다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도 역행하는 퇴행적 조치"라고 우려했다.

또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져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성적으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는 교육의 획일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사회통합전형 도입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시교육청은 "울산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교육청은 "울산진학정보센터를 중심으로 대입 정보 자료 제공, 1대1 대면 상담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