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고사장에 20여분간 울린 소음…"집중 못 해 수능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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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한 고사장서 발생…한 수험생 청와대 국민청원
지난 14일 치러진 2020년도 수능시험 당시 충남의 한 고사장에서 센서 오작동으로 20여분간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한 수험생은 "반복적으로 울리는 소리로 시험에 집중할 수 없어 그동안 본 평가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아 수능을 망쳤다"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28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능 당일 천안의 한 고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2교시 수학 영역 시험을 보는 도중 갑자기 천장에 붙은 인체감지 절전센서가 깜빡이면서 1∼2초 간격으로 '삑~ 삑~'하는 소리가 났다.
시험감독관들은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20여분 뒤 전문가를 불렀고, 시험을 잠시 중단하고 전기선을 절단한 뒤에야 소리는 멈췄다.
시험을 중단한 2분은 추가로 시간을 부여했다.
국민청원을 제기한 수험생은 "잠시 울리다가 그칠 줄 알았는데 복도 감독관들도 왔다갔다할 뿐 20분 이상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며 "계속되는 소리와 압박감, 초조함 등으로 소리가 울리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어렵게 수능 준비를 해왔는데 소리 때문에 30분가량을 뺏긴 저는 집중력과 멘탈이 무너진 채 나머지 문제들을 풀었고, 결국 지금까지 본 평가원 시험 중 가장 낮은 수학 등급을 받게 됐다"며 "시험이 끝나고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수험생은 "학교에 전화하고 교육청에 민원도 넣어봤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나 보상책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누군가의 인생이 달려있을 수능시험에서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사안에 시험장 안에서나 사후 대처 모두 너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의 센서가 사전 점검에서는 이상이 없었으나 공교롭게 수능 당일 오작동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시 발생한 소리가 큰 소리는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민감하게 느낄 수도 있는 만큼 유사 사례를 취합하고 관계기관 의견을 듣는 등 민원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한 수험생은 "반복적으로 울리는 소리로 시험에 집중할 수 없어 그동안 본 평가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아 수능을 망쳤다"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28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능 당일 천안의 한 고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2교시 수학 영역 시험을 보는 도중 갑자기 천장에 붙은 인체감지 절전센서가 깜빡이면서 1∼2초 간격으로 '삑~ 삑~'하는 소리가 났다.
시험감독관들은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20여분 뒤 전문가를 불렀고, 시험을 잠시 중단하고 전기선을 절단한 뒤에야 소리는 멈췄다.
시험을 중단한 2분은 추가로 시간을 부여했다.
국민청원을 제기한 수험생은 "잠시 울리다가 그칠 줄 알았는데 복도 감독관들도 왔다갔다할 뿐 20분 이상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며 "계속되는 소리와 압박감, 초조함 등으로 소리가 울리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어렵게 수능 준비를 해왔는데 소리 때문에 30분가량을 뺏긴 저는 집중력과 멘탈이 무너진 채 나머지 문제들을 풀었고, 결국 지금까지 본 평가원 시험 중 가장 낮은 수학 등급을 받게 됐다"며 "시험이 끝나고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수험생은 "학교에 전화하고 교육청에 민원도 넣어봤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나 보상책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누군가의 인생이 달려있을 수능시험에서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사안에 시험장 안에서나 사후 대처 모두 너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의 센서가 사전 점검에서는 이상이 없었으나 공교롭게 수능 당일 오작동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시 발생한 소리가 큰 소리는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민감하게 느낄 수도 있는 만큼 유사 사례를 취합하고 관계기관 의견을 듣는 등 민원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