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유세 부담 `껑충`…"매물 나올 것" vs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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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 공시지가가 크게 오르면서 올해만 14만 명이 추가로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합니다.
지난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특히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요.
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을 지, 아니면 집값 상승을 믿고 버티기에 들어갈 지 전망이 분분합니다.
첫 소식,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단지.
이곳의 전용 114㎡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은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됩니다.
지난해까지는 공시가격이 8억 원으로 종부세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 공시가격(10억 원)이 크게 뛰며 종부세 부과기준인 9억 원을 넘겼기 때문입니다.
새로 부과될 종부세(22만 원)와 늘어날 재산세(65만 원)까지 포함하면 지난해보다 보유세(종부세+재산세)는 100만 원 가까이 늘어납니다.
문제는 앞으로 세금 부담이 더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종부세는 주택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세액을 산출하는데, 올해 법 개정으로 이 비율이 2022년까지 점차 높아지게 됩니다(85%→100%).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해도 당분간 세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주택 매물에 쏠립니다.
세부담 증가가 현실화 된 상황에서 부담을 이기지 못한 일부 보유자들이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정부는 종부세 중과로 주택을 여러채 보유한 다주택자의 매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1년 정도는 보유세를 내고 버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인터뷰]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주택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면 급하신 분들은 팔기 위해서 매물을 내놓겠지만 시장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면 종부세를 조금 더 내더라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2주택자는 시세 차익의 최고 40%, 3주택자 이상은 6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해 보유세 부담만으로 집을 내놓는 다주택자는 일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별한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일정한 급여를 받는 직장인의 경우 큰 폭으로 늘어난 세금 부담을 이기지 못해 주택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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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공시지가가 크게 오르면서 올해만 14만 명이 추가로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합니다.
지난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특히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요.
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을 지, 아니면 집값 상승을 믿고 버티기에 들어갈 지 전망이 분분합니다.
첫 소식,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단지.
이곳의 전용 114㎡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은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됩니다.
지난해까지는 공시가격이 8억 원으로 종부세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 공시가격(10억 원)이 크게 뛰며 종부세 부과기준인 9억 원을 넘겼기 때문입니다.
새로 부과될 종부세(22만 원)와 늘어날 재산세(65만 원)까지 포함하면 지난해보다 보유세(종부세+재산세)는 100만 원 가까이 늘어납니다.
문제는 앞으로 세금 부담이 더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종부세는 주택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세액을 산출하는데, 올해 법 개정으로 이 비율이 2022년까지 점차 높아지게 됩니다(85%→100%).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해도 당분간 세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주택 매물에 쏠립니다.
세부담 증가가 현실화 된 상황에서 부담을 이기지 못한 일부 보유자들이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정부는 종부세 중과로 주택을 여러채 보유한 다주택자의 매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택시장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1년 정도는 보유세를 내고 버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인터뷰] 임병철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주택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면 급하신 분들은 팔기 위해서 매물을 내놓겠지만 시장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면 종부세를 조금 더 내더라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버티기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2주택자는 시세 차익의 최고 40%, 3주택자 이상은 6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해 보유세 부담만으로 집을 내놓는 다주택자는 일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별한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일정한 급여를 받는 직장인의 경우 큰 폭으로 늘어난 세금 부담을 이기지 못해 주택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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