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 주변 농가 차단 방역 강화
전남도는 도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가 높은 종오리·육용오리 농장 등 14곳에 24시간 방역초소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겨울 철새가 도내 8개 지역에 13만 7천 마리가 날아오고, 최근 다른 도에서 야생조류 저병원성 AI가 계속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시도의 저병원성 AI 검출은 충남 4건, 충북·경북 각 2건, 강원·경기·경남·전북 각 1건이다.

전남도는 지난달부터 나주 산란계 밀집단지에 가금농장 방역초소를 운영한 데 이어 방역초소를 확대한다.

AI 발생 우려가 높은 종오리·육용오리 농장 13곳에 방역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2020년 2월까지 운영한다.

24시간 근무자를 배치해 출입자 통제와 소독 여부 확인 후 농장 진입 허용 등을 점검한다.

오리 사육농장에는 농장 출입구부터 울타리 둘레로 생석회를 다시 살포한다.

전남도 재난관리기금 3억 원을 지원해 지난달부터 3차례 생석회를 일제 살포했으며, 오는 12월 4일 4차 살포가 예정돼 있다.

육군 31사단과 해군 제3함대의 제독 차량 3대, 광역방제기 5대 등을 활용해 주요 철새도래지 18곳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농협 공동방제단 99개단과 시군 방제차량 24대로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 소독도 매일 하고 있다.

축산차량이 고·중위험성 철새도래지(과거 AI 검출지역) 500m 인접 도로를 지나가면 GPS 단말기 방송으로 차량 우회 안내를 한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축산차량 소유자에게 전화 예찰을 실시, 철새 도래지 주변 운행 차량을 소독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반드시 축산차량은 철새도래지를 우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내 철새도래지는 18곳(고위험 3곳·중위험 12곳·저위험 3곳)이다.

지역별로는 여수 1곳, 순천 2곳, 나주 2곳, 고흥 2곳, 보성 1곳, 강진 3곳, 해남 2곳, 영암 1곳, 무안 1곳, 함평 2곳, 장성 1곳 등이다.

이중 고위험 3곳은 순천 순천만, 해남 금호호, 영암 영암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