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스섬 게임 = 중견 작가 이정은이 새롭게 내놓은 자전적 성격의 장편 소설.
주인공도 직업이 소설가인 여성 박수희다.

가부장적 성격의 기업인인 남편과 가약을 맺지만 결혼 생활은 험난하다.

시어머니의 질투에 시달리고 중풍에 걸린 시아버지 병 시중을 하며 고생한다.

남편의 무심함은 괴로움을 더한다.

시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난 뒤 남편과 여행하고 골프를 함께 하며 비로소 사랑을 확인하지만 호사다마다.

췌장암이 생긴 남편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

이정은은 1991년 '월간문학'을 통해 본격적으로 등단해 1994년 첫 소설집 '시선'을 출간했다.

장편 '너의 이름을 쓴다', '매혹', 소설집 '시선', '피에타' 등이 있다.

만우박영준문학상, 아시아황금사자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이다.

문학사상. 384쪽. 1만3천800원.
[신간] 플러스섬 게임·기파
▲ 기파 = 올해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수상작이다.

향가 '찬기파랑가'와 공상과학소설(SF)을 접목 융합했다.

신라시대 화랑으로 알려진 '기파'가 해석에 따라 화랑이 아니라 의사 또는 승려로도 읽힐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추리 형식의 SF이다.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공존하지만,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미래 사회. 이런 구조를 통해 다수자와 소수자의 갈등, 인간의 이중성과 진실의 왜곡을 드러낸다.

특히 '투명 인간'처럼 살아가는 안드로이드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 소수자 또는 하층민들의 삶을 투영한다.

허블. 224쪽. 1만2천원.
[신간] 플러스섬 게임·기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