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지도자들 만남서 강조…3박4일 태국 방문 마치고 내일 일본행
교황 "사회 직면한 악과 싸우기 위해 종교간 협력 필요"
태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각종 문제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종교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EFE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태국 방문 사흘째인 이날 오후 방콕 쭐라롱껀 대학교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인신매매라는 재앙을 비롯해 많은 현대적 노예 형태를 종식하는 데 도움을 줄 형제적 연대 정신 속에서, 사회가 직면한 악(惡)과 싸우기 위해서는 종교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오늘날 세계는 경제·금융 세계화와 이주민, 난민, 기근, 전쟁을 낳은 비극적인 내분과 같은 커다란 도전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각 종교가 대화와 상호 이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기독교는 물론 불교와 이슬람교, 힌두교, 시크교 지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교황 "사회 직면한 악과 싸우기 위해 종교간 협력 필요"
앞서 교황은 오전에는 방콕에서 서쪽으로 35㎞ 떨어진 나콘파톰주(州) 삼 프란 지역을 찾았다.

이곳은 태국에서 두 번째로 가톨릭 신도 가 많은 지역이다.

교황은 태국 주교단 및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대표자들과 만나 인신매매나 착취와 같은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전날에도 정부 및 시민사회 관계자 면담과 대규모 미사에서 두 차례에 걸쳐 아동과 여성에 대한 매춘이나 인신매매 등을 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로 태국 방문 공식 일정을 마치고 23일에는 아시아 순방 두 번째 국가인 일본으로 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