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을 소재로 한 소설 '화산도'가 점자도서로 발간됐다.

제주 4·3 장편소설 '화산도' 점자도서로 발간
제주도문화정보점자도서관은 재일동포 김석범 작가가 20여년간 집필한 장편소설 '화산도'를 점역해 출판했다고 22일 밝혔다.

화산도는 4·3이 발생하기 직전인 1948년 2월 말부터 이듬해인 1949년 6월까지의 이야기로 해방 직후 혼란스러운 정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출판된 책은 국내 완역본 총 12권 중 1·2권에 해당한다.

이 책은 원래 1권·304쪽(155×225㎜), 2권·528쪽(〃)이었으나 시각장애인용 점자판(230×280㎜ 바인더)의 특성상 총 11권으로 나눠 출판됐다.

도서관 측은 이번 '화산도' 1·2권 점역을 시작으로 매년 2∼3권씩 점역·출판해 전국 점자도서관과 특수교육기관 등에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제주도문화점자도서관 관계자는 "그동안 제주 4·3과 관련된 활자 정보에 대해 소외당하고 있던 전국 시각장애인이 이 책을 통해 제주의 슬픈 역사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4·3 장편소설 '화산도' 점자도서로 발간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