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우승 당시 '사인 훔치기' 논란 반영해 의도적 편집 의심
2017년 WS MVP, 위키피디아에 한때 '외야 카메라맨'으로 편집
한 영문 위키피디아 사용자가 2017년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페이지를 편집하면서 최우수선수(MVP)를 '외야 카메라맨'으로 바꿨다.

미국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간) 누군가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논란을 반영해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편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7차전 끝에 꺾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MVP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휴스턴의 우승 이면에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사인 훔치기가 있었다는 폭로가 터져 나오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휴스턴 구단에서 뛴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 등 제보자들은 휴스턴이 2017년 구장 외야 중앙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팀 포수의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와 관련해 즉각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휴스턴은 중징계를 면하기 어렵다.

휴스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 영문 위키피디아 사용자는 월드시리즈 MVP를 외야 카메라맨으로 바꿨다.

하지만 이 편집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프링어로 다시 수정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