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 반격…"HP, 인수 제안 동의 않으면 주주에 인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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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적대적 합병으로 돌아설 것"
프린터·PC 제조업체 HP로부터 인수 제안을 거부당한 복사기·프린터 회사 제록스가 HP 이사회에 제안을 재검토하라는 최후통첩을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록스 부의장 겸 최고경영자(CEO) 존 비젠틴은 이날 HP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이사회는 제안한 HP 인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기로 굳게 결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젠틴 CEO는 이어 월요일인 25일 오후 5시(동부 시간 기준)까지 양사가 우호적인 합병을 지지하기 위한 상호 자산실사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 흥미로운 제안을 HP 주주에게 직접 가져가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시한까지 HP가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일반 주주를 상대로 주식 매집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사실상 합병 제안을 수락하라는 협박이자 그러지 않을 경우 적대적 합병에 나서겠다는 통지라고 미 언론들은 풀이했다.
제록스는 이에 앞서 HP에 주당 22달러, 총 335억 달러(약 38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그러나 HP 이사회는 이런 제안이 HP의 가치를 크게 과소평가하고 주주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지 못한다며 만장일치로 거절했다.
비젠틴 CEO는 HP의 인수 거부 결정에 제록스 이사들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HP의 재무 고문인 골드만삭스가 10월에 HP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뒤 HP의 목표 주가를 14달러로 정하고 '매도' 등급을 매겼다는 점에서 (제안을 거부하기로 한) 이 논리에 솔직히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주당 22달러에 HP 주식을 사겠다는 인수 제안은 목표 주가에 비춰보면 57%의 프리미엄을 준 것이고, 거래량을 가중한 HP 주식의 30거래일 평균 매매가 17달러에 29%의 프리미엄을 얹은 액수라는 것이다.
다만 15명의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매긴 HP 목표 주가의 중간값은 20달러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HP는 시가총액이 약 290억 달러(약 33조7천억원)로, 제록스의 3배가 넘는다.
투자은행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마크 캐시는 "이번 제안으로 HP는 더 높은 인수 희망가를 제시하거나 또는 반대로 제록스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제록스 부의장 겸 최고경영자(CEO) 존 비젠틴은 이날 HP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이사회는 제안한 HP 인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기로 굳게 결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젠틴 CEO는 이어 월요일인 25일 오후 5시(동부 시간 기준)까지 양사가 우호적인 합병을 지지하기 위한 상호 자산실사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 흥미로운 제안을 HP 주주에게 직접 가져가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시한까지 HP가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일반 주주를 상대로 주식 매집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사실상 합병 제안을 수락하라는 협박이자 그러지 않을 경우 적대적 합병에 나서겠다는 통지라고 미 언론들은 풀이했다.
제록스는 이에 앞서 HP에 주당 22달러, 총 335억 달러(약 38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그러나 HP 이사회는 이런 제안이 HP의 가치를 크게 과소평가하고 주주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지 못한다며 만장일치로 거절했다.
비젠틴 CEO는 HP의 인수 거부 결정에 제록스 이사들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HP의 재무 고문인 골드만삭스가 10월에 HP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뒤 HP의 목표 주가를 14달러로 정하고 '매도' 등급을 매겼다는 점에서 (제안을 거부하기로 한) 이 논리에 솔직히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주당 22달러에 HP 주식을 사겠다는 인수 제안은 목표 주가에 비춰보면 57%의 프리미엄을 준 것이고, 거래량을 가중한 HP 주식의 30거래일 평균 매매가 17달러에 29%의 프리미엄을 얹은 액수라는 것이다.
다만 15명의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매긴 HP 목표 주가의 중간값은 20달러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적했다.
HP는 시가총액이 약 290억 달러(약 33조7천억원)로, 제록스의 3배가 넘는다.
투자은행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마크 캐시는 "이번 제안으로 HP는 더 높은 인수 희망가를 제시하거나 또는 반대로 제록스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