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비행 일정에 차질 불가피할 듯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선체 일부가 20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에서 지상테스트 도중 폭발했다고 더 버지 등 IT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스타십' 지상테스트 도중 선체일부 폭발
소셜미디어에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된 화면을 보면 번쩍이는 금속 재질의 스타십 선체 머리 부분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선체 전체가 희뿌연 연기에 휩싸이는 모습이 나온다.

스페이스X 대변인은 "이번 테스트의 목적은 선체 내부에 압력을 최대화하는 데 있었다"면서 "다행히 폭발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고 선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한 것도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테스트한 우주선은 스타십 시제품으로 실제 유인 우주탐사에 나설 모델은 아니다.

스페이스X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이 시제품 모델은 제조의 길잡이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실제 비행을 위한 디자인은 이것과는 꽤 다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스타십' 지상테스트 도중 선체일부 폭발
스페이스X는 지난 9월 스타십 시제품을 공개했고 6개월 이내에 지구 궤도까지 시험 비행에 나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지상테스트 사고로 시험비행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4년 유인 우주선 달 착륙을 목표로 내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파트너 업체로 스페이스X와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 등 5개사를 최근 선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