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부터 3년째 수입 중단

미국 정부가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 수입 재개 요청을 또다시 거부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테레자 크리스치나 브라질 농업부 장관은 전날 워싱턴에서 소니 퍼듀 미국 농무장관을 만나 쇠고기 생육 수입 재개를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크리스치나 장관은 "미국 정부로부터 곧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아 사실상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美,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 수입재개 요청 또다시 거부
브라질 연방경찰은 2017년 3월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쇠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이 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 규정을 어겼다.

일부 제품은 각급 학교의 급식용으로 사용됐고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미국 정부는 브라질산 쇠고기 제품에 대한 검역을 전면적으로 강화했으며, 취약한 위생검역에 따른 제품 안정성 문제를 들어 2017년 7월부터 쇠고기 생육 수입을 중단했다
그동안 브라질 정부는 수입 재개를 지속해서 요청해 왔으나 번번이 거부당했다.

미국 정부가 수입중단 조처를 내리기 전인 2016년 미국에 대한 쇠고기 생육 수출은 3만3천200t(2억8천500만 달러)였다.

2017년에는 1∼6월에만 수출이 3만8천800t(2억9천200만 달러)으로 증가세를 보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