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공장 완공 계획
LS전선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의 케이블 전문 시공사인 만 인터내셔널 컨트랙팅과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카이로시 인근에 2020년 말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가공(架空) 송전선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케이블 시장의 15%를 차지한다. 도시화에 따른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최대 20%의 높은 관세와 물류비 등으로 경쟁력이 뒤처졌다.
LS전선은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집트 현지 업체들이 생산하기 힘든 프리미엄급 제품을 주로 생산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LS전선은 이번에 설립하는 이집트 법인까지 포함해 미국 중국 베트남 폴란드 등 총 11개국에 생산법인을 두게 됐다.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LS전선은 해외 영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누적 수주 잔액은 2조57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에서 4000억원 이상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수주하고, 쿠웨이트 신도시 등 중동 지역에서 초고압 케이블 수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주요 거점 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