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상암동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 공사를 3개월 만에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 출구와 상암동주민센터 주변 일대 상암동 구시가지는 주택과 상권이 혼재하고 차량과 보행자의 구분이 없어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특히 높은 곳이었다.

마포구는 이 지역 5만5천721㎡ 면적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하고 총연장 800m 구간에 도로 재포장, 토목공사, 미끄럼방지 포장 등 공사를 했다.

또 '보행자 우선 도로'를 만들기 위해 차량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제한하고, 과속방지턱과 교통안전표지판을 정비했다.

고원식 교차로(과속방지턱 높이의 교차로)와 고보조명(LED와 인쇄 필름을 함께 이용해 바닥에 그림이나 문구를 표시하는 특수조명)도 설치했다.

이 사업은 주민 제안에서 나온 것이다.

마포구는 지난해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정책소통플랫폼 '마포1번가'를 통해 주민으로부터 혁신 제안을 받았으며, 지난해 10월 이를 평가하는 '내 삶을 바꾸는 정책 한마당'에서 '상암동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 사업'을 혁신상(1위)으로 선정한 후 사업을 추진해 왔다.

마포구는 이 사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구 내 주민들의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개선 사항을 수렴해 추가 조치를 하기로 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민 제안을 통해 혼잡한 거리를 보행자 친화형 거리로 탈바꿈시켰다"며 "일대 주민들의 개선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 혼잡도 개선, 보행자 유입 증가 등으로 이 지역 상권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