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만명 하루 1천100원으로 생활…"단기 해결책 없어"

인도네시아 빈곤 가정의 아동은 커서 그렇지 않은 가정 출신보다 수입이 87%나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니 빈곤 가정 아동, 커서 수입 87% 적어…가난의 대물림"
인도네시아의 SMERU 리서치 연구소는 아시아개발은행의 의뢰로 수행한 '빈곤한 성장이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연구팀은 인도네시아 가족생활 조사(IFLS) 데이터를 바탕으로 2000년도에 빈곤층에 속한 8∼17세 아동이 자라나 2014년에 받는 시간당 근로소득 수준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통계기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빈곤층 아이들은 빈곤선을 넘어선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커서 임금이 평균 8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니 빈곤 가정 아동, 커서 수입 87% 적어…가난의 대물림"
SMERU 리서치 연구소의 다니엘 수라다마 선임연구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유전학, 영양 섭취, 교육의 질과 경제적 기회 등 빈곤층 아동의 성장 후 수입에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똑똑하고 높은 잠재력을 가졌지만,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났다면 대부분 교육 수준이 낮고 좋은 직업을 가질 기회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난의 대물림'을 연구 수치로 설명한 뒤 "이를 해결할 단기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인니 빈곤 가정 아동, 커서 수입 87% 적어…가난의 대물림"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억7천만명의 인구 가운데 2천500만명이 빈곤층이며, 이들은 1인당 월평균 42만5천250루피아(3만5천원)로 생활한다.

하루 1천100원 정도로 삶을 이어가는 셈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재선 임기 취임식 연설에서 "현재 9.41%인 빈곤율을 2045년까지 '0'에 수렴하길 꿈꾼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빈곤의 대물림을 끊고자 '가족 희망 프로그램'(PKH)을 통한 보조금 수혜자를 확대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