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갤러리 관람 21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사전예약제 운영
"여기가 바로 히든 키친(주방)입니다.

가사 동선을 일직선으로 뽑아서 주부들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공간을 만든 것이죠."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림 주택전시관 3층에 마련된 '아크로 갤러리' 내 전용 120㎡ 유닛(unit)을 소개하는 대림산업 직원은 이렇게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ACRO)를 리뉴얼하고, 일반 소비자들이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이날 취재진에 처음 공개했다.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신발장으로 보이는 문을 열었더니 긴 복도가 나왔다.

각종 식료품 보관 선반과 가스레인지, 긴 선반이 있는 이른바 '숨겨진 주방'이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거실을 거쳐 주방까지 돌아갈 필요 없이, 현관에서 바로 주방으로 연결된 문을 열면 주방이 나오는 구조다.

일직선으로 탁 트인 주방에서는 양쪽 문을 닫고 요리하면 냄새가 거실 전체에 퍼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새로 리뉴얼된 아크로 평면은 e편한세상이나 기존 아크로 평면과는 다르게 대형 평수인 전용 120㎡의 방이 4개가 아닌 3개인 것이 특징이다.

방 하나를 없애는 대신 현관 팬트리(수납공간) 등의 편의 공간을 늘리고 개방감을 한껏 확대한 것이다.

전용 59㎡도 e편한세상 브랜드나 기존 아크로 평면에서는 방이 3개였으나 새로 리뉴얼된 아크로는 방이 2개로 줄고 편의 공간을 늘려 개방감을 확대했다.

전용 59㎡나 120㎡는 그만큼 거실 크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커 보인다.

아울러 아크로갤러리에는 유닛 외에도 각종 편의 시스템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갤러리를 들어서자마자 맞닥뜨리는 아크로의 조경 체험 공간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식재, 미스트 분사 시설물, 에어커튼,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층간 소음을 줄이는 차음재는 다른 업체들이 쓰는 3㎝짜리가 아닌, 6㎝ 제품을 대림기술연구소가 새로 개발해 적용했다.

화장실에서 나는 배관 소음은 '층상 배관'을 적용한다.

대부분 아파트의 욕실 배관은 '층하 배관'(윗집 화장실이 내 집 천장에 있는 배관구조)'을 적용하지만 층상 배관은 자신의 집 벽면 등에 관을 설치해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대림 측은 설명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년간 건축, 인테리어, 조경,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며 "단순 마감재 업그레이드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아크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기존에 브랜드 'e편한세상'과 공통으로 사용했던 오렌지 구름 심볼을 떼어냈다.

시각적 선 긋기를 통해 e편한세상과의 상하 구조가 아닌 서로 전혀 다른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새로운 아크로 BI는 내년 12월 입주 예정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오는 21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사전 예약을 하면 아크로갤러리를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