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뿔났다…포항·광양서 공청회
포스코가 포스코교육재단 출연금을 대폭 축소한 것과 관련, 재단 소속 교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교직원은 21일과 22일 각각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서 재단 운영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공청회에는 포항과 광양지역 교직원이 참석해 출연금 삭감과 각급 학교 운영비 축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포스코교육재단에 2019년 180억원, 2020년 120억원, 2021년 7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출연금은 2012년 385억원에서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 출연금은 240억원이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포항, 광양, 인천에 유치원, 초·중·고교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스코 출연금이 대폭 줄어들자 재정 자립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과 학교통합, 부지매각, 특별수당 감축, 운동부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재단 산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록금 인상이나 일반고 전환도 고려 대상이다.

재단 산하 각급 학교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영어나 컴퓨터 등 특색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교육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단 교직원은 포스코의 재단 출연금 감축이나 학교 운영비 축소 등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재단 소속 교직원 200여명은 18일 자체 간담회를 열고, 오는 21일과 22일 포항과 광양에서 전 교직원 대상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재단 소속 교직원은 포항에 400여명, 광양에 200여명이 있다.

한 교사는 "그동안 교육재단은 어떤 상황 설명이나 절차 없이 그저 예산 감축 방안을 내라고만 하고 있다"며 "세계적 기업인 포스코가 교육 보국이란 이념에 따라 교육에 더 투자하지는 못할망정 출연금을 대폭 삭감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교육투자 축소에 교직원 뿔났다…포항·광양서 공청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