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3분기 영업익 39%·순익 4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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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순익 감소율 2011년 이후 8년만에 최고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소폭 개선…코스닥 영업익 2.7% 늘어 증권팀 = 올해 1~3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9%, 45% 각각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 5% 각각 늘어 국내 상장사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9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3분기 매출액은 1천486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29%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2조2천억원으로 38.77%, 순이익은 54조5천억원으로 45.39% 각각 감소했다.
이런 영업이익·순이익 감소율은 상장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각각 최고치다.
이로써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3%,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3.66%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53%포인트, 3.07%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만 봐도 실적 부진 추세는 뚜렷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507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5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조8천억원, 17조2천억원으로 41.28%, 49.55% 각각 급감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5.48%, 3.39%로 3.80%포인트, 3.3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이후 계속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세계 수출입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세계 반도체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3분기 영업이익은 57.14%, 84.91%, 순이익은 53.98%, 82.42% 각각 급감했다.
이들 2개사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1~3분기 매출액은 2.2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23%, 30.75% 각각 줄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한국 경제를 떠받치던 수출 관련 업종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에 노출되면서 실적이 매우 나빴다""며 "국내 경기 침체 속에 내수 업종도 부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 실적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조금 나아진 것 말고는 전반적으로 썩 좋아지지 않았다"며 "작년에 비하면 말도 못할 정도로 나쁜 수준이었지만 그나마 2분기보다는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도 3분기 말 현재 109.37%로 작년 말보다 4.91%포인트 상승했다.
또 분석 대상 기업 중 439곳(75.8%)은 1~3분기에 순이익 흑자를 냈지만 140곳(24.2%)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적자전환 기업이 56곳(9.7%)으로 흑자전환 기업 38곳(6.6%)보다 많았다.
다만 3분기 실적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4.14%, 순이익은 5.06% 각각 증가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매출액(62조35억원), 영업이익(7조7천779억원), 순이익(6조2천787억원)이 2분기보다 10.47%, 17.90%, 21.37% 각각 늘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4분기부터 기업 실적이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 플러스 전환이 기대된다"며 "가장 중요한 반도체 업종의 전망도 좋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기업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1~3분기 순이익이 운수장비(28.21%), 유통(9.81%), 건설(1.04%), 기계(0.52%) 등 4개 업종에서만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75.98%), 섬유의복(-65.98%), 전기전자(-60.58%), 음식료품(-56.08%), 통신(-49.55%), 화학(-45.90%), 종이목재(-42.11%), 비금속광물(-31.23%), 서비스(-28.57%), 의약품(-20.92%), 철강금속(-17.62%) 등 11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고 운수창고·전기가스는 적자 전환했다.
또 금융업에 속한 41개사의 1~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2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12% 줄었고 순이익은 17조7천억원으로 3.94% 감소했다.
금융업 세부 업종별로는 증권(7.51%), 금융지주(7.48%)는 순이익이 늘었으나 보험(-33.02%), 은행(-6.36%), 기타(-4.74%)는 줄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은 1~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순이익은 줄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0곳의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3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9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조1천억원으로 2.69%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5조1천억원으로 2.89% 줄었다.
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밑돌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5.30%, 3.78%로 0.33%포인트, 0.4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부채비율도 3분기 말 현재 110.32%로 작년 말보다 6.88%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종이 매출액은 10.53%, 순이익은 5.45% 각각 늘었고 제약업종도 매출액(9.28%)과 순이익(7.31%) 모두 증가했다.
다만 오락·문화업종은 매출액은 19.55% 늘었지만, 순이익은 43.15% 줄었다.
분석 대상 900개사 중 1~3분기 흑자 기업은 591곳(65.7%), 적자 기업은 309곳(34.3%)이었다.
이 중 98개사(10.9%)는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실적이 개선됐고 116개사(12.9%)는 작년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만 떼놓고 보면 매출액은 46조원으로 전분기보다 0.66% 늘었고 순이익도 1조9천억원으로 25.8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4천억원으로 5.96% 감소했다.
/연합뉴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소폭 개선…코스닥 영업익 2.7% 늘어 증권팀 = 올해 1~3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9%, 45% 각각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 5% 각각 늘어 국내 상장사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9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3분기 매출액은 1천486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29%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2조2천억원으로 38.77%, 순이익은 54조5천억원으로 45.39% 각각 감소했다.
이런 영업이익·순이익 감소율은 상장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각각 최고치다.
이로써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3%,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3.66%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53%포인트, 3.07%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만 봐도 실적 부진 추세는 뚜렷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507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5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조8천억원, 17조2천억원으로 41.28%, 49.55% 각각 급감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5.48%, 3.39%로 3.80%포인트, 3.3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이후 계속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세계 수출입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세계 반도체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3분기 영업이익은 57.14%, 84.91%, 순이익은 53.98%, 82.42% 각각 급감했다.
이들 2개사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1~3분기 매출액은 2.2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23%, 30.75% 각각 줄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한국 경제를 떠받치던 수출 관련 업종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에 노출되면서 실적이 매우 나빴다""며 "국내 경기 침체 속에 내수 업종도 부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 실적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조금 나아진 것 말고는 전반적으로 썩 좋아지지 않았다"며 "작년에 비하면 말도 못할 정도로 나쁜 수준이었지만 그나마 2분기보다는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도 3분기 말 현재 109.37%로 작년 말보다 4.91%포인트 상승했다.
또 분석 대상 기업 중 439곳(75.8%)은 1~3분기에 순이익 흑자를 냈지만 140곳(24.2%)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적자전환 기업이 56곳(9.7%)으로 흑자전환 기업 38곳(6.6%)보다 많았다.
다만 3분기 실적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4.14%, 순이익은 5.06% 각각 증가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매출액(62조35억원), 영업이익(7조7천779억원), 순이익(6조2천787억원)이 2분기보다 10.47%, 17.90%, 21.37% 각각 늘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4분기부터 기업 실적이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 플러스 전환이 기대된다"며 "가장 중요한 반도체 업종의 전망도 좋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기업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1~3분기 순이익이 운수장비(28.21%), 유통(9.81%), 건설(1.04%), 기계(0.52%) 등 4개 업종에서만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75.98%), 섬유의복(-65.98%), 전기전자(-60.58%), 음식료품(-56.08%), 통신(-49.55%), 화학(-45.90%), 종이목재(-42.11%), 비금속광물(-31.23%), 서비스(-28.57%), 의약품(-20.92%), 철강금속(-17.62%) 등 11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고 운수창고·전기가스는 적자 전환했다.
또 금융업에 속한 41개사의 1~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2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12% 줄었고 순이익은 17조7천억원으로 3.94% 감소했다.
금융업 세부 업종별로는 증권(7.51%), 금융지주(7.48%)는 순이익이 늘었으나 보험(-33.02%), 은행(-6.36%), 기타(-4.74%)는 줄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은 1~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순이익은 줄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0곳의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3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9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조1천억원으로 2.69%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5조1천억원으로 2.89% 줄었다.
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밑돌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5.30%, 3.78%로 0.33%포인트, 0.4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부채비율도 3분기 말 현재 110.32%로 작년 말보다 6.88%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종이 매출액은 10.53%, 순이익은 5.45% 각각 늘었고 제약업종도 매출액(9.28%)과 순이익(7.31%) 모두 증가했다.
다만 오락·문화업종은 매출액은 19.55% 늘었지만, 순이익은 43.15% 줄었다.
분석 대상 900개사 중 1~3분기 흑자 기업은 591곳(65.7%), 적자 기업은 309곳(34.3%)이었다.
이 중 98개사(10.9%)는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실적이 개선됐고 116개사(12.9%)는 작년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만 떼놓고 보면 매출액은 46조원으로 전분기보다 0.66% 늘었고 순이익도 1조9천억원으로 25.8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4천억원으로 5.96%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