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 첫 28,000선 돌파…미·중 무역합의 근접 기대감]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다우, 사상 첫 28,000선 돌파

커들로 "1단계 무역협정, 장관급에 의해 서명 가능"




美 10월 소매판매 0.3% 상승…시장 예상치 상회

美 10월 산업생산 0.8% 하락…17개월래 최대 감소

美 10월 수입물가 0.5% 하락…시장 예상치 하회




연준 "美 금융시스템 안정적" "부채·암호화폐 우려"

브레이너드 연준이사 "금융 안정성에 대한 경계 강화 必"




2019年 상반기 전 세계 부채 급증…美·中 60% 차지

홍콩, 3분기 GDP 3.2% 하락…10년만의 경기 침체


Q>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 발언이 이어지며, 다우 지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금요일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했는데요. 특히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고 분위기가 좋다고 언급해 투자 심리를 되살렸습니다. 이에 다우지수, 150포인트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28,000선을 돌파했는데요. 3대 주가지수 장중, 마감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하고 있고" 아직 합의된 것은 없지만, "중국과의 대화에 진전이 있었으며, 매우 건설적"이라고 전했는데요. 또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두 나라 정상들이 아닌 장관급들에 의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미니딜`이라 할 수 있는 1단계 무역합의를 장관급에서 진행하고, 추후 다루지 못한 복잡한 문제들을 2단계 등 추후 협상에서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결국엔 합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다만 1단계 무역합의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며, 합의 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신화 통신도 두 나라 무역 대표들의 통화가 건설적이었고, 앞으로도 밀접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렇게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예상보다 좋은 기업 실정 및 유가 상승 등이 주가 지수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안전자산 선호가 떨어지며, 국채수익률이 오른 영향으로, 올해 극심했던 미국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쏠림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한편, 미 증시가 연일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현재 시장이 다소 과매수 상황이라고 우려하는 전문가들과, 과도하게 반영됐던 경기 침체 우려가 조정돼, 주가가 랠리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모멘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어떻게 발표되었나요?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양상을 보였는데요. 전월 감소세를 보였던, 10월 소매판매는 증가세로 반등하며, 미국의 소비 기반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진단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10월 수입물가와 더불어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역시 시장 예상을 밑도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렇게 일부 경제지표 부진하게 나왔지만,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은 투자 심리를 꺾지는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10월 소매판매는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는데요. 이는 지난 9월에 0.3% 감소했던 데서 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유소와 자동차 판매 호조가 소비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 경제의 핵심 버팀목인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하지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전자제품, 의류 등 다른 주요 소비재 판매가 일제히 줄어든 점을 볼 때, 소비 여건을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이는 작년 5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입니다. 특히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전월보다 0.6% 감소하며, 하락을 견인한 모습입니다. 외신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긴장이 제조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밖에 10월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0.5% 내리며, 시장 예상을 하회했는데요. 이러한 수입 물가 하락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또한,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해당 지역의 제조업 활동 둔화로 전월 4.0에서 2.9로 떨어지며,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Q> 한편, 미국 연준이 15일 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했었죠. 여기에서는 전반적 미국 금융 시스템을 어떻게 진단했습니까?

연준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융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기업 부채와 저금리 경향과 더불어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준은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의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금융업종의 핵심 부문은 회복력이 있고, 레버리지는 낮으며 자금 조달 관련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시장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5월과 8월 높은 변동성으로 유동성이 악화했다며, 채권 시장보다 증시에서 가격의 급등과 급락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연준은 암호화폐와 기업 부채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암호화폐가 금융안정에 위험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계하며, 조기에 발행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또한 부채에 대해서도, 가계 대출은 GDP 성장률과 동일하게 움직였지만, 기업 대출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는데요. 특히 기업 대출의 경우,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 대출이 늘어나, 경제 하강이 오면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경계 태세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의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이후,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저금리 시대에 금융권이 직면한 위험에 대해 중앙은행이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매우 낮은 신용 스프레드와 위험한 비금융 회사들 간의 높은 부채 수준을 볼 때, 경계 태세를 높여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Q> 이렇게 저금리 시대에 전 세계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부채 규모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전 세계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국제금융협회에 의하면, 2019년 상반기 전세계 부채가 7조 5천억 달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많은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에 기업과 국가가 많은 자금을 쉽게 빌리며 부채 규모가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제금융협회는 상반기 말 전체 부채가 250조 9천억 달러를 기록했고, 연말에는 255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제금융협회는 특히 중국과 미국이 전체 증가분의 60%를 차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머징 마켓의 부채도 GDP의 220%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앞서 국제통화기금도 지난달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위험한 기업들의 부채 수준이 높아졌다며, 경고를 보냈었습니다. 주요 국가들의 기업 부채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또 다른 글로벌 경기 하강이 발생할 경우, 디폴트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 한 바 있던 점도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Q> 한편, 연일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홍콩이 10년만에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소식인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홍콩에서 반중 반정부 시위가 연일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3.2% 감소하여, 10년만에 경기 침체에 빠졌습니다. 외신들은 지속되는 반정부 시위와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홍콩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깊고 긴 슬럼프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홍콩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대를 `폭력 범죄 분자`로 규정하며 홍콩 시위에 대한 강경대처 주문 이후에도, 경찰과 시위대 간 폭력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인데요. 이 가운데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 최강의 대테러 특전부대라고 일컬어지는 인민해방군이 홍콩 시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도로 정비 작업을 위한 청소작업에 투입되었습니다. 시위대가 남긴 장애물을 치우기 위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중국 특전부대가 홍콩 시위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가 여차하면 무력을 투입하겠다는 경고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고운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