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장나라가 눈물 여왕의 진가를 드러내는, 홀로 삼킨 후 꾹 참고, 끝내 흘러내리는 ‘눈물 변주곡’으로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신다.
장나라는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보통의 아내, 워킹 우먼으로 살아가다가 익명의 문자를 받고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는 나정선 역을 맡았다. 극중 남편 박성준(이상윤)이 외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당신 팀 남편 여자’에 온통 신경이 쏠린 채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점점 늘어나는 의심에 복잡다단한 감정의 눈물을 쏟아내는 진정성 열연으로 공감대를 폭주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장나라는 지난 방송분에서 혹여 박성준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과 불안감에 사로잡힌 한탄의 눈물을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한 마주한 박성준에게 “당신도 그 여자도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독설을 내뱉으며 미칠 듯 끓어오르는 분노의 눈물 한 방울과 이후 집으로 돌아와 침실에서 혹여 나약한 모습이 들킬까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흘린, 숨죽인 눈물은 장나라이기에 가능하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오는 5, 6회 방송분에서도 눈물의 여왕다운 진가를 발휘하는, ‘눈물샘 폭발 1초 전후’를 선보인다. 극중 나정선이 힘겨운 상황이 점점 엎친 데 덮치듯 쌓여가자, 결국 혼자서 눈물을 떨구는 장면. 먼저 차 안 운전석에 앉아있는 나정선은 북받치는 눈물에 두 눈을 질끈 감고 힘겨움을 토해내고 있다. 또한 벤치에 앉아 애써 눈물을 삼키려 하다, 걷잡을 수 없이 후드득 떨어지는 눈물에 속수무책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것. 과연 또 어떠한 시련들이 닥쳐와 나정선을 자극한 것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나라의 ‘눈물의 변주곡’ 장면들은 지난 6월 각각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공원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 병원 앞에서 진행됐다. 이 장면 촬영에서 장나라는 분이 차오르는 감정 속에 비통하고, 애석해 미칠 듯한 속내까지 쏟아내야 했던 상태. 이정림 감독과 장면에 대한 앞뒤 정황을 차근히 되짚으며 집중하던 장나라는 촬영이 들어가자 이내 눈물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나정선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한계 없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더욱이 여러 각도 촬영 순간에도 빈틈없는 집중력으로 오열을 쏟아내 이를 지켜보던 스태프들의 열화와 같은 자동 박수를 유발했다.
제작진 측은 “장나라는 어느새 장나라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오직 나정선만 존재하는 진짜 연기를 한다”며 “두터운 내공으로 캐릭터의 세세한 감정선을 200% 흡수한, 장나라표 나정선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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