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함께 연구한 성과"…민족대표 50인 자료 주목
천도교·기독교·불교, '3·1운동' 첫 공동기록물 발간
100년 전 3·1운동을 이끈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 3대 종교가 3·1운동 관련 기록을 집대성해 첫 공동 결과물을 내놨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박남수)는 3대 종교가 3·1운동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담아 '3·1운동100주년공동자료집'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자료집은 총 8권으로 구성됐다.

제1∼2권은 당시 언론에 보도된 3·1운동을 소개한다.

제3∼7권은 3·1운동에 헌신한 민족대표 50인 관련 자료를 담았다.

3·1운동 민족대표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1운동이 전개되기까지 더 많은 사람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실제 3·1운동과 관련해 출판법, 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사람은 총 48명이다.

여기에 독립선언서에 서명은 했지만, 중국 상해로 이주해 해외 독립운동을 벌인 김병조, 옥중 순국한 양한묵까지 더하면 3·1운동 민족대표는 33인이 아닌 50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게 위원회 측 설명이다.

자료집 마지막 제8권에는 이들 민족대표 50인의 유적 사진 자료가 담겼다.

이 자료집은 3대 종교의 값진 연구 성과인 동시에 반성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이들 종교는 3·1운동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으면서도 3·1운동 역사를 함께 밝히고 확산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위원회 김보헌 사무처장은 "천도교, 기독교, 불교 3대 종교가 처음으로 3·1운동을 공동 연구해 함께 자료집을 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자료집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