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개념' 최초 도입한 삼성서울병원, 5G 진료환경 구축해 디지털의료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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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메디컬코리아대상 - 보건복지부장관상
삼성서울병원이 개원 25주년을 맞아 또 한 번 병원 문화의 혁신을 예고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1월 8일 열린 개원 25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비전 ‘미래 의료의 중심 SMC’를 발표했다. 슬로건은 ‘함께하는 진료, 함께하는 행복’이다. 삼성서울병원의 도전 정신과 상생, 공존의 가치를 담았다. 1994년 11월 9일 개원한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 생소했던 고객서비스 개념을 의료계에 처음 도입했다. 새 비전 발표와 함께 환자 경험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사적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새 비전 ‘미래 의료의 중심 SMC’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미래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최근 KT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국내 병원으로는 가장 먼저 5세대(5G) 진료 환경 구축에 나섰다. 일원역캠퍼스와 양성자 치료센터, 암병원 등에 KT의 5G 통신망을 활용한 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양성자 치료정보에 대한 실시간 치료계획 확인, 디지털 병리 데이터 실시간 판독, 수술 실시간 교육 및 협진 등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유리 슬라이드 안에 머물러 있던 방대한 양의 병리 정보를 디지털화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과거에는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필름으로 현상해 봐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진단 영역에 속하는 병리 분야가 디지털화되면 또 한 번의 의료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환자 치료에 전념하기 위한 공간도 확충해 유기적인 진료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외래, 입원, 검사 등의 수요 예측 시스템을 통해 환자 치료와 검사, 입원, 외래 공간을 환자 동선에 최적화해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이를 위해 교수 연구실, 행정 사무실을 비롯한 비진료 공간을 새로 문 연 일원역캠퍼스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개원 기념식을 통해 미래 병원, 중증 고난도 중심 병원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권 원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도 적용해 우리 병원의 미래를 책임질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암, 심장, 뇌혈관 등 중증 질환 분야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과 자원을 집중시키고 투자도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함께하는 진료, 함께하는 행복” 선언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병원계에서 환자 중심 문화를 가장 먼저 꽃피운 곳이다. 삼성 특유의 고객서비스 정신을 병원에 접목해 개원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1995년 국내 처음 진료비 후 수납제를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온라인 진료 예약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일 수 있었다.
2017년에는 입원약정서 내 연대보증인 제도를 가장 먼저 폐지했다. 올해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의무기록 사본을 온라인으로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이 병원 문화를 바꾸는 데 앞장서자 다른 국내 병원도 이를 따랐다. 병원계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 대표 사례들로 꼽힌다.
개원 25년을 맞은 삼성서울병원은 또 한 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 구성원의 호칭을 ‘선생님’으로 단일화했다. 병원 내 모든 직종을 ‘케어기버(caregiver)’로 새롭게 정의했다. 케어기버는 환자 경험을 강조한 말이다.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퇴원할 때까지 최상의 치료 성과를 만드는 삼성서울병원의 최고 전문가를 뜻한다.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의료직뿐 아니라 환자가 병원 입구에 들어서면서 만나는 모든 직원이 ‘원팀’이란 자긍심을 심어주는 말이기도 하다. 환자를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상호 존중, 협력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권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때부터 현재까지 환자 중심 병원 문화를 만들고 이끌어왔다”며 “모든 케어기버들이 ‘미래 의료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다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삼성서울병원은 11월 8일 열린 개원 25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비전 ‘미래 의료의 중심 SMC’를 발표했다. 슬로건은 ‘함께하는 진료, 함께하는 행복’이다. 삼성서울병원의 도전 정신과 상생, 공존의 가치를 담았다. 1994년 11월 9일 개원한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 생소했던 고객서비스 개념을 의료계에 처음 도입했다. 새 비전 발표와 함께 환자 경험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사적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새 비전 ‘미래 의료의 중심 SMC’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미래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최근 KT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국내 병원으로는 가장 먼저 5세대(5G) 진료 환경 구축에 나섰다. 일원역캠퍼스와 양성자 치료센터, 암병원 등에 KT의 5G 통신망을 활용한 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양성자 치료정보에 대한 실시간 치료계획 확인, 디지털 병리 데이터 실시간 판독, 수술 실시간 교육 및 협진 등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유리 슬라이드 안에 머물러 있던 방대한 양의 병리 정보를 디지털화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과거에는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필름으로 현상해 봐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진단 영역에 속하는 병리 분야가 디지털화되면 또 한 번의 의료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중증 환자 치료에 전념하기 위한 공간도 확충해 유기적인 진료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외래, 입원, 검사 등의 수요 예측 시스템을 통해 환자 치료와 검사, 입원, 외래 공간을 환자 동선에 최적화해 효율적으로 배치한다. 이를 위해 교수 연구실, 행정 사무실을 비롯한 비진료 공간을 새로 문 연 일원역캠퍼스로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개원 기념식을 통해 미래 병원, 중증 고난도 중심 병원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권 원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최신 정보통신기술(ICT)도 적용해 우리 병원의 미래를 책임질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암, 심장, 뇌혈관 등 중증 질환 분야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과 자원을 집중시키고 투자도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함께하는 진료, 함께하는 행복” 선언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병원계에서 환자 중심 문화를 가장 먼저 꽃피운 곳이다. 삼성 특유의 고객서비스 정신을 병원에 접목해 개원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1995년 국내 처음 진료비 후 수납제를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온라인 진료 예약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일 수 있었다.
2017년에는 입원약정서 내 연대보증인 제도를 가장 먼저 폐지했다. 올해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의무기록 사본을 온라인으로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이 병원 문화를 바꾸는 데 앞장서자 다른 국내 병원도 이를 따랐다. 병원계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 대표 사례들로 꼽힌다.
개원 25년을 맞은 삼성서울병원은 또 한 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 구성원의 호칭을 ‘선생님’으로 단일화했다. 병원 내 모든 직종을 ‘케어기버(caregiver)’로 새롭게 정의했다. 케어기버는 환자 경험을 강조한 말이다.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퇴원할 때까지 최상의 치료 성과를 만드는 삼성서울병원의 최고 전문가를 뜻한다.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의료직뿐 아니라 환자가 병원 입구에 들어서면서 만나는 모든 직원이 ‘원팀’이란 자긍심을 심어주는 말이기도 하다. 환자를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상호 존중, 협력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권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때부터 현재까지 환자 중심 병원 문화를 만들고 이끌어왔다”며 “모든 케어기버들이 ‘미래 의료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다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