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아파트 경비원 쉼터 설치비·난방비 지원

노후 아파트 63% 휴게실 없어

더위와 추위에 노출된 전주지역 아파트 경비 근로자들이 한시름을 덜게 됐다.

전주시는 15일 공동주택 경비근로자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공동단지 내 휴게시설 개선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해마다 휴게시설 설치가 가능한 단지 3∼4곳을 선정, 휴게시설 설치비용이나 냉·난방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경비근로자들이 경비업무 외에 청소·주차 및 수목 관리 등을 하지만, 근로기준법 적용이 제외되는 등 노동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가 지난 8월 전주지역 567개 공동주택 단지의 경비실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사용검사 후 20년이 넘은 398개 공동주택 단지 가운데 경비실 휴게공간이 설치되지 않은 단지가 251개(63.1%)로 조사됐다.

휴게시설이 있더라도 냉·난방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67개 단지나 됐다.

시는 내년 1∼2월 구청을 통해 지원신청서나 사업계획서 등을 받아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지원 단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문의는 시 건축과(☎063-281-2045)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