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생한 강원 동해안 대형산불로 초토화된 강릉시 옥계면 산림 피해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조림사업이 시작됐다.

13일 강릉시에 따르면 산불 피해를 본 임야 986㏊ 가운데 620㏊를 벌채했고, 연말까지 300㏊를 추가로 벌채하기로 했다.

산주와 연락이 닿지 않은 나머지 66㏊도 2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산주를 방문해 동의를 구한 뒤 벌채할 계획이다.

시는 긴급 벌채가 끝난 7번 국도변과 동해고속도로 주변, 주택가 주변, 마을 주요 도로변 등 50㏊에 대해서는 27억4천만원을 투자해 조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산불에 강한 이팝나무, 밤나무, 감나무 등 1만7천여 그루를 이달 말까지 마을 주변에 심을 예정이다.

마을과 멀리 떨어진 산불 지역에는 소나무를 심어 복구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나무를 심지 못한 곳은 정부가 권장하는 수종으로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복구할 방침이다.

신시묵 경제환경국장은 "최대한 빠른 기간 내 옥계 산불 피해지가 희망의 숲으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시는 산불로 소중한 숲을 잃지 않도록 특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