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립항공우주연구소(LAPAN)가 파푸아의 비악(Biak)섬에 첫 우주선 기지를 건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자바섬 가룻에 로켓 발사장이 있지만, 이제 더 큰 규모의 우주선 기지가 필요하다"며 "비악섬과 모로타이섬, 응가노섬 등 3곳의 후보지를 연구한 결과 비악섬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비악섬은 적도에 가깝고, 동쪽 해안이 태평양 쪽을 향해 로켓 발사에 적합한 것으로 꼽혔다.

토마스 다말루딘 항공우주연구소 사무총장은 "우리 연구소는 이미 자체적으로 인공위성을 만들 수 있다"며 "다음 목표는 직접 만든 로켓에 위성을 실어 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에 큰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 우주선 기지 1단계 공사를 그 이전에 끝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1980년대에 이미 비악섬 북부에 100헥타르(1㎢)의 땅을 마련해두었다.

인도네시아 항공우주법에 따라 항공우주연구소가 로켓 발사와 우주선 기지 건설·운영을 담당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국제 협력을 통해 우주선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