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3대 걸작 중 하나인 '라 보엠'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파리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오페라다.
프랑스 소설가 앙르 뮈르제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원작으로,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가 쓴 대본에 푸치니가 곡을 입혔다.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무제타의 왈츠'와 같은 귀에 익은 아름다운 아리아가 돋보이는 명작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받는 작품이다.
연말을 맞아 다양한 색깔의 '라 보엠'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은 오는 22일과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한다.
KBS교향악단의 '라 보엠'은 무대보다는 푸치니가 만든 아름다운 '음악'에 좀 더 집중했다.
관객들에게 최상의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무대와 조명 등 오페라의 장치적 특성을 최대한 배제했다.
미미 역에 소프라노 황수미, 로돌포 역에 조르지오 베루지, 무제타와 마르첼로 역에는 장유리, 김동원 그리고 쇼나르와 콜리네 역에 우경식, 손혜수 등 국내외 최정상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2017년 '토스카'에 이어 KBS교향악단이 단독으로 기획한 두 번째 콘서트 오페라다.
성남문화재단도 다음 달 14일 성남아트센터콘서트홀에서 '라 보엠'을 무대에 올린다.
지휘는 이민형이 이끄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소프라노 신은혜가 미미 역을, 테너 허영훈이 로돌포 역할을 연기한다.
공연을 기획한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무대 장치나 의상 없이 배우의 노래와 연기를 중심으로 한 연주회 형식의 공연으로, 관객들이 오페라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장면을 이해하고 상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달 4~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스토리텔링 오페라 라보엠'이 무대에 오른다.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가는 게 특징이다.
임한충이 예술총감독을 맡았고, 연출은 이혜경 씨가 했다.
이 밖에 부산, 인천, 청주 등지에서도 라 보엠이 공연된다.
오는 27일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내달 13~14일에는 아트센터 인천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도 라 보엠이 무대에 오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