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연합(EU)에서 은퇴를 미루고 일하는 55∼64세의 시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EU 28개국에서 55∼64세 시민의 취업률은 남성 65%, 여성 52%를 기록, 전체 성인 평균 취업률(남성 60%, 여성 4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이 연령대 시민의 취업률 상승 속도다.

2003년과 2018년 사이 이 연령대 시민의 취업률은 그리스를 제외한 전 EU 회원국에서 올라갔다.

슬로베니아, 불가리아에서는 이 기간 그 비율이 두배 뛰었다.

지난해 이 연령대 취업률은 스웨덴, 독일, 덴마크에서는 70% 이상이었다.

유로스타트는 노년에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더 오래 일하는 것이라면서 은퇴를 미루는 노년층은 돈을 더 벌고, 연금을 추가로 쌓고, 저축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속 일하는 65∼74세 인구의 비율도 낮지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토니아에서는 이 연령대 시민의 26%가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포르투갈, 영국, 아일랜드, 스웨덴, 라트비아에서도 15% 이상이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