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남이는 치킨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곳에는 누구보다 빨리 달리는 헬멧을 벗지 않는 소년이 있다.

어느 날 배달 일을 하던 중 수남은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상대는 합의금을 요구한다.

치킨집 사장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아르바이트 학생들은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2019년 마지막 청소년극으로 '자전거도둑헬멧을쓴소년'을 선보인다.

소설가 박완서가 쓴 동화 '자전거 도둑'을 원작으로 원작의 70년대 배경을 현재로 각색했다.

극단 측은 시대의 공기를 불어 넣기 위해 배우들이 직접 거리로 나가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두뇌수술'(1984) 등을 연출한 윤한솔 연출의 첫 청소년극이다.

신예작가 김연주가 원작을 각색했다.

오는 2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 용산 청파로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
치킨집 알바생의 씁쓸한 현실… 연극 '자전거도둑헬멧을쓴소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