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엄마의 밥상'에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굶는 아이에게 도시락을…전주 '엄마의 밥상'에 쇄도한 온정
'엄마의 밥상'은 전북 전주시가 아침밥을 거르는 아이들이 없게 하고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 280여명에게 매일 새벽 전달하는 도시락이다.

이들 대부분은 아버지와 살거나 부모 없이 할머니와 생활하거나 장애인 부모와 지내고 있어 아침밥을 거르는 때가 많다.

매일 동네를 드나드는 우체부, 요구르트 배달원 등 이른바 '마당발'인 '좋은 이웃들'을 활용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가정도 발굴했다.

반찬 3종류와 국·밥을 담은 도시락과 요구르트·샐러드 등 간식이 매일 오전 7시30분 각 가정을 찾아간다.

휴비스 전주공장은 7일 '엄마의 밥상' 사업에 써달라며 1천만원을 김승수 전주시장에 전달했다.

휴비스는 2015년부터 매년 '엄마의 밥상'과 '지혜의 반찬'에 각각 1천만원씩을 후원하는 등 5년간 총 1억원을 기탁했다.

전주의 유명 콩나물국밥집인 '삼백집'도 2014년부터 매년 성금을 보내는 등 후원을 통해 아침밥을 함께 차리는 기업·단체의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엄마의 밥상'에는 매월 빠짐없이 1만원에서 20만원까지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개인 후원자도 10여명에 달한다.

전주시의 예산이 1인당 4천원가량에 불과해 치솟는 음식 재룟값과 280여 개밖에 되지 않는 도시락을 곳곳에 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각계에서 정성을 보태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10월 시작된 이 사업의 누적 모금액은 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굶는 아이에게 도시락을…전주 '엄마의 밥상'에 쇄도한 온정
시는 시민들의 후원금을 활용해 도시락뿐 아니라 이들 아동·청소년에게 매년 케이크를 전달하고 동네서점과 함께 상·하반기로 나눠 연간 4권의 도서도 지원하고 있다.

김인기 전주시 생활복지과장은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맛있게 먹은 아이들이 종종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다"며 "'밥 굶는 사람 없는 엄마의 밥상'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후원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