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기반 미래학교·경남형 아이돌봄모델 개발 등
경남 통합교육추진단, 도민·수요자 중심 통합교육 '시동'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통합해 지역 교육문제를 해결하려고 지난달 출범한 '통합교육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도민과 수요자 중심의 통합교육행정에 본격 나선다.

추진단은 도청 교육정책과 공무원 이외에도 도교육청 전문직과 대학 파견 직원 등 8명이 도청에서 함께 근무하며 현안을 상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듀테크' 기반 미래교육 도입과 경남형 아이돌봄모델 개발, 학교공간 혁신 등은 대표적인 협력 과제다.

우선 추진단은 도교육청과 협력해 유연한 학습공간과 스마트 학습시스템을 접목한 에듀테크 기반 미래학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원격교육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기존 '이러닝(E-Learning)'에서 더 나아가 인공지능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로 학습자에게 새로운 교육경험과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추진단은 내년에 도내 초·중·고등학교 각각 1곳씩 에듀테크 도입 시범학교를 선정·운영할 계획이다.

돌봄 공백없는 수요자 중심 경남형 아이돌봄모델도 개발한다.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학교돌봄과 시·군에서 담당하는 마을돌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경남형 아이돌봄모델 구축을 1차 목표로 정해 돌봄 공백없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달 안에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 시흥시·오산시·화성시, 충남 홍성군 등 온종일돌봄 선도사업 우수 지자체 벤치마킹도 한다.

벤치마킹에서 우수한 모델을 각 시·군에 접목할 부분을 찾는 등 지역 학부모와 아이들이 원하는 돌봄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낡은 학교시설을 단순히 개선하는 것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해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재구조화는 초·중·고 학교공간 개선사업을 한다.

이 사업을 위해 지자체, 교육청, 학부모, 건축가, 예술가 등이 참여하는 '경남형 학교공간혁신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학교공간혁신 로드맵과 추진방안 마련, 제도적 개선방안을 협의하고 학교공간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미래형 학교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해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지역대학들과 연계하는 '지역혁신 플랫폼'도 구축한다.

지역혁신 플랫폼은 지역 여건과 실정에 맞는 발전계획을 지방정부와 대학이 자율적으로 수립·추진하고 중앙정부가 재정 지원하는 방식이다.

내년에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신규 시범사업 형태로 1천74억원을 지역혁신 플랫폼에 지원할 예정인데,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지자체 중 3곳이 선정된다.

경남도는 지난 8월부터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전담팀(TF)을 구성했고, 경남도-대학 상생발전협의회를 운영해 소통에 나서고 있다.

내년 1월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 대학이 지역혁신도시 공공기관·산업체와 연계한 교육체계 및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도 발주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내년부터 추진단을 도지사 직속으로 승격 시켜 도지사가 업무를 직접 챙기도록 해 기관 간 교육혁신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