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이견에 허석 시장이 투표 제안, 주민 수용
순천 낙안 종합복지센터 건립 부지 주민투표로 결정
전남 순천시는 6일 주민 간 다른 의견이 나오는 낙안면 종합복지센터 건립 부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낙안 종합복지센터 건립 토론회에 허석 순천시장이 직접 참석해 주민투표를 제안해 주민 동의를 끌어냈다.

허 시장은 "종합복지센터를 세우면서 주민 간 오해와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민투표를 통한 최종 후보지 결정방안을 제시했다.

총사업비 38억원 규모인 낙안 종합복지센터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건립 기금을 마련하고 공모사업을 신청해 순천시의 도움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낙안 종합복지센터 위치, 부지 매입 방식 등과 관련해 주민 간 이견이 발생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한 허 시장은 신길호 낙안면장으로부터 종합복지센터 건립에 관한 그동안 추진 과정에 대한 보고를 듣고 100여명의 주민과 토론했다.

부지 예정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안정성·접근성 등을 깊이 있게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고, 반면 부지 예정지 인근 주민들은 주변 여건 등이 나쁘지 않다며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순천시는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2~3개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직접 민주주의 방식인 주민투표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허 시장은 "주민 의견 차이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오히려 좋은 결론을 찾는 시작이다"며 "결과보다는 주민들이 합심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