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지난 9월 자살폭탄 테러를 기도하다가 숨진 이집트 여성의 남편과 아들도 지난 5일 자폭 테러를 기도하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인다난 타운 검문소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반군인 아부 사야프의 여성 조직원 한 명과 이집트인 남성 두 명이 군인과의 총격전 끝에 숨졌다고 필리핀 군 당국이 밝혔다.

군 당국은 이들이 근처 홀로 타운에서 자폭 테러를 자행하려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정지 명령을 받자 군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교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수류탄과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 기폭장치, 권총 등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집트인 남성들은 지난 9월 8일 술루주의 한 군부대 앞에서 자폭 테러를 기도하다가 숨진 여성의 남편과 아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조끼도 지난 9월 테러에 사용된 조끼와 같은 종류이며 앞서 지난 6월 28일 술루주에서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폭 테러에 사용된 것과도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필리핀 남부 지역으로 IS와 연계된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꾸준히 잠입하면서 자폭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술루주 홀로섬의 한 성당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해 131명의 사상자를 냈다.

또 최근 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것과 관련, 필리핀 당국이 보복 공격을 우려하며 경계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필리핀서 아내 이어 남편과 아들이 자폭 테러 기도하다 사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