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온라인 선거운동…트럼프 진영의 물량 공세에 맞불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지지단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낙선시키기 위한 온라인 선거전에 거액을 쏟아부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애크러님(Acronym)과 산하 정치활동위원회인 패크러님(Pacronym)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기 위해 7천500만달러(870억7천500만원) 규모의 디지털 광고 선거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페이스북과 구글 등의 온라인 광고에 2천500만달러(290억2천500만원)를 집행했으며, 이는 민주당 상위 대선후보 3명의 온라인 광고비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이들은 전했다.

여기에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美민주 지지단체, '트럼프 낙선' 온라인 선거전에 870억원 투입
'네 곳이면 충분하다'(Four is Enough)로 명명된 이번 운동은 미국 내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비롯해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훌루 등에 '반(反) 트럼프' 광고를 싣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이들은 치열한 대선 레이스가 예상되는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유권자를 이번 선거운동의 주요 공략대상으로 설정했다.

여기에다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던 데이비드 플러프가 자문역을 맡아 이번 온라인 선거운동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애크러님 설립자인 타라 맥거윈은 "이번 운동은 트럼프 대통령 낙선을 바라는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싸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美민주 지지단체, '트럼프 낙선' 온라인 선거전에 870억원 투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