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돼지고기로 만든 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일간 마닐라 블루틴에 따르면 필리핀 농업부는 2주 전 마닐라 항에서 압수한 컨테이너 2개 분량의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ASF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컨테이너는 중국에서 토마토 페이스트 등으로 허위신고하고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또 지난 10월 6일 필리핀 중북부 컬러판 항에서 한 여행객에게서 압수한 돼지고기 가공품들에서도 ASF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가공품들은 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한 재래시장에서 거래됐으며 현지 업체가 만든 제품이 포함됐다.

당국은 가공육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ASF가 처음 발견된 후 점차 확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돼지 6만2천마리 이상이 폐사했거나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필리핀 전역을 ASF 오염지역, 청정지역, 보호지역, 감시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필리핀 가공육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잇따라 검출…당국 비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