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先 이전부지 계획 마련· 後 현부지 활용 방안 검토' 제시
'맞춤형 산단 조성' 여부에 따라 광주공장 이전 성사 판가름 가능성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부지 확보 "쉽지 않네"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이전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광주시가 '선(先) 이전부지 계획 마련·후(後) 현 부지 활용 방안 검토' 의견으로 회사가 제시한 공장 부지 개발계획안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8월 광주공장 부지 개발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시가 이전부지 계획을 마련해야 현 부지 활용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현재 이전부지를 찾고 있으나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부지 40만㎡ 규모의 현 광주공장을 '광주시내' 이전을 전제 조건으로 빛그린국가산업단지(광주 광산구)가 후보지로 꼽혔다.

하지만 산업시설 용지 119만㎡ 중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예정부지 59만㎡, 제반시설 부지 39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16만㎡에 불과해 광주공장 이전부지로는 협소하다.

40만㎡에 달하는 대규모 산단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조성된 산단 부지로의 이전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주공장 이전을 위한 맞춤형 산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맞춤형 산단 조성이 어려우면 광주공장 이전이 물거품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하지만 송정역세권 개발을 위해서는 광주공장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은 비등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는 광주공장의 광주시 관내 이전과 고용유지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시와 원만하게 협의해 이전부지를 찾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8월 인근 황룡강과 장록습지를 고려해 광주공장 부지를 친환경 스마트시티와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개발계획안을 제출했으나 광주시는 이전부지 물색이 선행돼야 한다며 개발계획안 재검토를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