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비트코인 가격 폭등, 조작됐다"…美교수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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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폭등기가 하나의 계정에 의해 조작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텍사스대 존 그리핀 재정학 교수와 오하이오주립대 아민 샴스 재정학 교수는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피넥스(Bitfinex)의 계정 하나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2만 달러(약 2천325만원) 가까이 치솟은 2017년 3월∼2018년 3월 사이 비트코인과 또 다른 암호화폐 테더코인의 전체 거래 기록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문제의 계정이 테더코인을 이용해 비트코인 수요를 급증시키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유도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테더코인은 가상화폐이지만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시킨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발행 업체 테더(Tether)가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새로운 테더코인을 발행한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주문과 상관없이 발행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조작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의 조작자가 누구인지는 결론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비트피넥스의 임원들이 당시 조작 사실을 알았거나 도왔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리핀 교수는 "(조작자가) 비트피넥스가 아니라면 그들과 매우 자주 거래하는 누군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의 분석처럼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조작된 것이라면 금융 시스템의 분권화로 연결되는 가상화폐의 장점이 무력화된다.
샴스 교수는 "분권화의 약속은 은행과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암호화폐 시장에는) 거대하고 새로운 개체가 중앙 통제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비트피넥스의 법무 자문위원인 스튜어트 호그너는 "학문적 엄격성이 부족하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텍사스대 존 그리핀 재정학 교수와 오하이오주립대 아민 샴스 재정학 교수는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피넥스(Bitfinex)의 계정 하나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2만 달러(약 2천325만원) 가까이 치솟은 2017년 3월∼2018년 3월 사이 비트코인과 또 다른 암호화폐 테더코인의 전체 거래 기록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문제의 계정이 테더코인을 이용해 비트코인 수요를 급증시키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유도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테더코인은 가상화폐이지만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시킨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발행 업체 테더(Tether)가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새로운 테더코인을 발행한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주문과 상관없이 발행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조작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의 조작자가 누구인지는 결론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비트피넥스의 임원들이 당시 조작 사실을 알았거나 도왔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리핀 교수는 "(조작자가) 비트피넥스가 아니라면 그들과 매우 자주 거래하는 누군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의 분석처럼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조작된 것이라면 금융 시스템의 분권화로 연결되는 가상화폐의 장점이 무력화된다.
샴스 교수는 "분권화의 약속은 은행과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암호화폐 시장에는) 거대하고 새로운 개체가 중앙 통제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비트피넥스의 법무 자문위원인 스튜어트 호그너는 "학문적 엄격성이 부족하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