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우즈 마스터스 우승 축하했는데 답장이 없네"
그레그 노먼(64·호주)이 타이거 우즈(44·미국)에게 서운한 감정을 털어놨다.

현역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따내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노먼은 최근 미국에서 발매된 남성 전문 월간지 '멘스 헬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4월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올해 4월은 우즈가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때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08년 US오픈 이후 이때가 11년 만이었다.

노먼은 '우즈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느냐. 당신과 우즈 사이는 별로 가까워 보이지는 않는다'는 질문을 받고 "솔직히 답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즈와 나는 아주 가까이 사는데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을 한 뒤에 직접 그의 집에 찾아가 축하 편지를 경비원에게 전달했다"며 "그런데 아직 그에 대한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비원에게 "나는 그레그 노먼인데 우즈에게 전해달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하니 경비원이 일반적인 팬의 팬레터 정도로 오해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노먼 "우즈 마스터스 우승 축하했는데 답장이 없네"
노먼은 그러면서 "내가 처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잭 니클라우스(79·미국)가 나에게 가장 먼저 축하를 해줬다"고 회상하며 아마 우즈가 나를 싫어하나 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내가 세계 랭킹 1위일 때 우즈가 14살, 15살이었는데 당시 IMG의 요청으로 그와 9홀 경기도 함께 했던 기억이 있다"고 자신은 우즈에게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노먼은 2011년 우즈에 대해 앞으로 메이저 우승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해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우즈가 뽑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2년에는 "우즈가 로리 매킬로이를 만나면 위축된다"며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도 우즈보다 매킬로이가 깰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 바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노먼과 우즈는 스포츠 스타들의 '거액의 이혼 위자료' 뉴스가 나올 때마다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노먼이 2006년 로라 앤드래시와 이혼하면서 위자료 1억달러를 지급했고, 우즈는 2010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하면서 역시 1억달러가 넘는 위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