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에 51위로 하락
4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을 보면 미컬슨은 지난주 50위에서 51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그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 대회를 공동 28위로 마쳤다. 세계 랭킹 53위였던 이마히라 슈고(27·일본)가 같은 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마이나비 ABC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50위로 올라서면서 희비가 갈렸다.
미컬슨의 세계 랭킹이 50위 아래로 떨어진 건 1993년 이후 26년 만이다. 199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1993년 JGTO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47위가 돼 50위 안에 처음 들어섰다. 당시부터 1353주 연속 50위 이내를 유지해 역대 최장기간 ‘톱50’을 지켜왔다. 하지만 올 들어 급격하게 순위가 떨어졌다.
연장 접전 끝에 HSBC챔피언스 정상에 선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에 이은 2위로 598주째 톱50을 유지했다. 앞으로 15년쯤 더 50위 이내 성적을 유지해야 미컬슨 기록과 비슷해진다. 그만큼 미컬슨의 기록이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평가다. 타이거 우즈(43·미국)는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1)가 3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