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에서 포르말린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광주 학교 과학실험실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지적됐다.

4일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이경호 의원이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9 과학실험실 폐시약 처리 현황'에 따르면 교육청은 현재까지 희망 학교 44곳에서만 폐시약 3천693㎏, 액침표본(포르말린) 2천931㎏을 수거해 폐기했다.

광주 초·중·고 과학실험실에서 아직 폐기하지 않은 폐수는 5천922ℓ, 폐시약은 3천695㎏, 액침표본은 3천244㎏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액침표본은 개구리, 뱀 등 생물을 해부해 포르말린 용액에 보관한 것이다.

그동안 교육 자료로 활용됐으나, 교육과정 변경에 따라 활용도가 떨어졌다.

포르말린은 폼알데하이드 수용액으로 독성이 강해 호흡곤란과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서울, 안동, 수원, 나주 등 전국 각지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해 학생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 의원은 "활용하지 않는 액침표본을 전량 수거해 폐기하고 교육상 보관할 경우 학교는 소방당국의 직접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관리받아야 한다"며 "유해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더는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