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의원이 19대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려고 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의원이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에 들어갔다는 것은 이 사회에서 이주민 (인권)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권력이 필요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라며 "(당시) 민주당에도 입당신청을 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 전 새누리당에 입당하기 전을 말하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그런데 민주당에서 안 받아줬고, 그래서 새누리당에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의 영입 배경과 관련해선 "(제가) 물꼬를 튼 것은 맞다.

제가 이 전 의원을 작년에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당에 보고했다"며 "그 뒤에 심상정 대표가 직접 이 전 의원을 만나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이 전 의원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이 전 의원 혼자에게 떠맡기고, 다 비난하기 바쁘고, 모진 고난을 감내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2012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이주여성인 이 전 의원을 비례대표에 공천한 것은 혜안을 보여준 일"이라며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종대 "이자스민 2012년 민주당 입당신청…안받아줘 새누리行"
/연합뉴스